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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자 중의 탕자 (보성읍 교회 민재현 )

2013.09.09 11:13

벧엘 조회 수:7659

“아빠, 아빠? 제발 피시방좀 가지마! 엄마 돈 훔쳐서 또 가는 거지? 나 다 안다~.”

온라인 게임을 하기 위해 채비를 하는 나에게 딸 아이가 막아선다

지금 생각하니 아리도록 가슴이 아픈 일이지만 그 땐 감정을 느낄 여유 조차 없었다.

난 여덟살 딸 아이와 아내를 둔 42살의 평범한 가정을 둔 가장이다.

 

이 자는 10년의 세월을 도박중독, 인터넷 게임중독이 되어 살았다.

그것도 중증 중의 중증중독자였다.

 

부족한 이 죄인이 도박중독으로 인하여 사단의 종이 되어 살 수 밖에 없었던 인생을 빛 가운데로 인도해 주신 하나님의 섭리를 짧은 글을 통해서나마 나타내 보고자 한다

 

난 장로 교인이었다. 꽤 열심있는 성도 였다. 15여년전 지존파 사건을 기억할 것이다.

비리성 부자들을 잡아다가 죽이고 담력을 키우기 위해 인육을 구워먹었던 사건!

그 지역이 바로 전남 영광의 불갑면이란 곳이다.

당시 이사건은 영광의 크리스챤들에게 경종을 울렸고 영광의 불명예를 씻어야겠다는 강한의로 인하여 초대교회의 부흥들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그렇게해서 만들어진 것이 ㅇㅇㅇ선교 공동체였다.난 선교공동체에서 7년을 훈련을 받았고 지존파 사건의 근거지 불갑면 ㅇㅇ리 동네에 교회 개척 맴버가 되어 활동도 했었다.

 

선교의 열정 때문이었을가? 예수님이 좋아 주의 종이 되기로 결심을 하고 신학도 하게되었다. 그런데 사람사는 곳이란 다 그런 것일가?

 

사소한 감정과 오해와 실수로 인해 리더와 다툼이 있었고 결국에 공동체를 나올 수 밖에 없었다

 

몸도 맘도 지쳤었다.

방황했었다. 안정을 찾질 못했다.

결국엔 몸이 망가져 선천성 우심방결손증으로 인한 폐동맥 고혈압이란 듣도 보도 못한 병을

얻게 되었다.

절망이었다. 두려웠다. 살고 싶었다

몸도 맘도 만신창이되어 전남 보성의 외갓집으로 오게되었다. 요양을 하고 싶었다.

위로 받고 싶었다.

낙망하여 지쳐있는 나에게 40년 나환자 선교를 하시는 외삼촌이 찾아오셨다.

건강기별을 소개하셨고. 재림교회의 공부를 권유하셨다.

존경하던 삼촌의 말씀이라 이단인줄 알면서도 호기심을 갖게 되었고 결국 영혼불멸이 잘못되었음을, 주일 제도가 잘못되었음을 깨우치게 되었다.

 

억울했다. 그러나 이제라도 알게 되었으니 너무나 기뻤다.

 

그러나 교회에 대한 기대치가 커서 그랬을까?

전혀 진리 백성 답지 않은 모습들에 실망케 되어 교회의 적응을 못한채 교회를 떠나게 되었다

이제 이교회도 저 교회도 가지 못한 처지가 된 것이었다.

공허했다. 갈급했다. 목말랐다...

이 때부터 내 인생에 있어 참으로 기억 하기 조차 싫은 악몽들이 시작되었다

 

매스컴을 통해 강원도에 강원랜드라는 타이틀로 카지노관광지가 들어선 것을 알게 되었다

호기심에 찾아갔다. 머리를 식히고 싶었다. 무엇인가 돌파구가 필요했었다.

아~ 객장에 들어선 순가 별천지였다.

아버지도, 형도 도박으로 인해 가산을 탕진했으니

나에게도 도박의 피가 흐르고 있음을 일찍이 느끼고 있었다.

가슴이 뛰었다. 가만 보니 티브에서나 볼 수 있는 칩을 가지고 게임들을 즐기고 있었다

칩은 바로 현금이었다. 게임도 단순했다. 조금만 지켜보면 알 수 있는 50대50게임이었다

제일 재미있는 게임이 한동안 신정환이 빠져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바카라라는 카드

게임이었다.

 

우연이었을가? 사단의 호응이었을가? 난 꽤 큰 금액을 이기게 되었다.

 

아~ 이렇게 돈을 쉽게 벌수가 있다니 완전히 신앙도 이성도 상실한 것이었다.

이것이 올무가 되어 도박의 늪에 빠지게 되어 더 이상 헤어 나올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점점 돈을 잃기 시작했다. 내돈은 물론이고 카드, 대출 등 돈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은 총 동원하였다. 그리고 결국엔 모든 돈을 다 잃게되었다

이제 길이 없었다.

 

 

어머니께 부탁을 했다. 송금 받아 또 잃고 이젠 어머니께 거짓말을 해서 돈을 부치게하고 또 부치게하고. 수도 없이 부치게 했다. 얼마전에 통장 내역을 뽑아 보니 5만원에서 수백까지 어머니께서 보내신 돈의 내역이 백개도 넘음을 보고 놀랬다.

이제는 형에게.. 친척에게.. 친구에게.. 지인에게 .. 심지어 명함 한 장 받은 사람에게 까지

거짓말을 해서 돈을 빌렸다.

지금 다니는 교회에 성도들도 속여 빌린돈이 600-700정도이다.. 나중엔 거짓말이 탈로나

 

얼굴을 들 수 없는 비참한 처지가 되었다.

심지어 아내의 용돈, 통장, 얘기 분유값까지 훔쳐서 도박을 했으니 이것이 사람이단 말인가?

더 이상 돈도 빌릴 곳이 없었던 난 그곳에서 6개월간 앵벌이 거지의 삶을 살게 되었다.

음료수 심부름, 담배심부름, 배팅 심부름을 해서 천원 5천원 만원 때론 10만원의 칩스를 받았다 그 돈을 모아 숙식을 해결해야하는데 또 게임에 올인 하였다.

 

6개월이 흐른 시간 거지도 그런 상거지가 있었을가? 겨울옷을 초여름 까지 입고 있었으니

상상이 가는가? 속옷도 한 달 이상을 갈아 입지 못했었다.

탕자 중의 탕자의 모습이었다. 이제는 죽을 것 같았다. 알 수 없는 눈물만 쏟아져 내렸다

이 거지같은 모습을 받아 줄 곳은 내 집이었다. 내 어머니었다.

 

집으로 돌아와도 안절부절 못했다. 앉지도 못하고 일어나지도 못하는 금단증상이 나타났다.

소리도 질러보고 옷도 벗어보고 담배도 물어보고 못마시는 술도 마셔보고..

아무리 발광을 해도 금단 증상은 사라지질 않았다.

또 돈을 만들어 카지노를 향하고 3년간을 반복했었다.

결국엔 카지노 출입 영구정지를 시키고 다시 살아보고자 몸부림쳤었다.

 

그러나 작심삼일 이제는 사설 카지노와 인터넷 도박을 찾아 게임을 했고 게임을 못하면 미칠 것 같으니 돈이 없을 땐 인터넷 온라인 게임 아이온을 했다.

이제는 온라인 게임에 중독이 되어 날을 새는 것은 일상이고 3-4일을 날을 샌적도 있다

잠깐잠깐 쪽잠을 자며 일주일을 날을 샌적도 있으니 어찌 이것이 사람의 힘이란 말인가?

지겨웠다.. 이제는 끊고 싶어도 끊을 수 없는 도박과 게임의 종이 되 버린 것이었다

괴로웠다. 죽고 싶었다. 몇 번이고 죽을려고 했으나 처자식 때문에 차마 죽을 수가

없었다. 저녁에 잠이 들면 제발 죽기만을 바랬었다. 조용히 고통없이 죽었으면 하는맘

 간절했었다. 이 징글맞은 도박, 게임 끊고 싶었다. 벗어나고 싶었다.

 

어느 날인가 우연히 다음사이트의 단도박 카페를 만들어서 2만명에 육박한 회원을 모았다

마음이 공허하니 이들하고 수다를 떨어서라도 채우고 싶은 마음이었다.

회원들 상담도 꽤 많이 했었다 관련카페에서 네 닉네임을 모르면 간첩이라 할 정도로

활발히 활동 했었다. 300여명 상담을 했는데 하나같이 못살 겠단다 죽고 싶단다 끊고 싶단다

 

대부분의 중독자들의 고백이다. 그러나 내 맘이 내 맘대로 안 된다는 것이 현실이고 비참함이다

 

정확히 기억한다 2012년 3월 23일 오후 해질 무렵!

아무 소망 없이 담배를 하나 물고 의자에 앉아있었다. 그런데 알 수 없는 눈물이 쏟아지는

것이었다. 눈물의 의미도 모른채 그냥 그렇게 30여분을 서럽게도 울었다.

 

섬광처럼 스치는 무엇인가 있었다 내가 지금이라도 교회를 나가지 않으면 하나님께서 지금당장 이라도 목숨을 거둬 가실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었다 지금 생각해도 두렵다. 생생하다. 다음날 금요안식일~ 몇 년만의 교회출석인지 모르겠다. 두려움에 이끌려 교회를 가게되었다 교인들도 의식이 되었지만 내가 살아야하니 어쩔수 없이 교회를 가게 되었다.

이 날 이후로 무슨 조화일가? 도박의 유혹, 인터넷 게임의 유혹, 담배의 유혹을 이길 수 있는 힘이 생기는 것이었다. 참으로 이상한 힘이었다 분명 내 안에 있는 힘이 아니란 것은 확실하였다.

왜 그리 교회가는게 좋았을가? 하나님의 사람을 만나는게 왜 그리도 좋았을가?

그땐 잘 이해가 가질 않았지만 모든 것이 하나님의 섭리이고 나를 불쌍히 여기신

하나님의 은혜가 아닌가 생각한다.

 

하나님의 섭리는 놀라웠다. 난 그저 그 비참한 삶이 싫어서 몸부림 쳤을뿐인데

하나님께선 세심하게 고쳐주시고 인도하여 주셨다.

말씀을 듣게 하시고 보게 해 주셨고. 회심하게 해 주셨고 기도할 수 있게 해 주셨다.

무엇보다 예언의신은 어찌나 좋던지 참으로 감사밖에 드릴게 없다.

하루, 아니 1초라도 도박과 게임의 세계에 있어야만 안정을 찾던 내가 이제는 말씀속에

있어야만 안정을 찾는다. 도박이 생각이 나질 않는다. 게임이 생각이 나질 않는다

오히려 그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이 불쌍히 보일 뿐이다.

얼마전에 단골 피시방을 지나는데 오바이트가 나와 참을 수가 없었다.

아~ 내가 어찌 저곳에서 담배 두 값을 피우면서 저 악랄하고 소름끼치는 사단의 게임들을

 

하고 있었을가? 생각하니 닭살 돋는 소름이 밀려왔다.

 

2012년은 내 인생의 터닝 포인트다.죽음에서 생명으로 지옥의 삶에서 천국으로 전환된 것이다 나같이 불쌍한 자를 나같은 죄인중에 괴수같은 자를 다시 불러 주신 이유가 무엇일가?

하나님께서 참으로 급하셨나 보다. 주의 재림이 참으로 임박했나 보다. 이제는 정말 마지막인가보다

 

이제 남은 여생 저 ~ 지옥같은 곳에 고통받는 영혼들을 구해내는데 생명을 바치고 싶다.

나는 믿는다 부르신 하나님께서 분명 인도 하실 것을.. 주님을 의지할 뿐이다..

예수님이 좋다. 하나님이 좋다. 신실하신 내 주님이 오늘도 난 좋다.. 아멘!

 

아직어린 나이지만 유언을 한다면 딱 한마디 하고 싶다

“예수가 길이야 다른 길 없어!!”

~그 이름 비길데가 어디 있나?~

 

제가 여기쓴 내용이 저지른 죄중에 10분의 1도 되질 않습니다

너무나 부끄럽고 감추고 싶지만 우리 예수님 하나님을 높이고 싶어 글을 띄웁니다

이 죄인이 가는곳마다 십자가의 은혜만 나타낼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길 바래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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